🦴
운동법

데드리프트만으로 허리가 강해질까 — 척추기립근은 움직이기보다 버티는 근육입니다

4분 읽기 2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를 하면 허리도 저절로 강해진다고들 합니다. 반은 맞습니다. 그런데 정작 허리가 자주 뻐근하거나, 무게가 늘수록 등이 먼저 말리는 분이라면 척추기립근을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기립근은 «움직이는» 근육이 아니라 «버티는» 근육에 가깝습니다

척추기립근은 골반에서 목까지 척추 양옆을 따라 길게 이어진 근육 무리입니다. 몸을 뒤로 젖히는 일도 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척추가 굽지 않게 버티는 것입니다.

  • 데드리프트: 바를 들어 올리는 동안 등이 둥글게 말리지 않게 붙잡습니다.
  • 스쿼트: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도 허리가 무너지지 않게 버팁니다.
  • 로우: 상체를 숙인 자세를 오래 유지합니다.

이때 척추기립근의 길이는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티는 힘(등척성 근력)은 확실히 좋아지지만, 근육이 늘었다 줄었다 하며 일하는 자극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따로» 할 필요가 있을까

대부분의 초중급자에게는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도움이 되는 쪽입니다.

  • 데드리프트·스쿼트·로우를 주 2~3회 꾸준히 한다면, 척추기립근은 이미 꽤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다만 무게가 늘면서 등이 먼저 말리거나, 하체는 남는데 허리가 먼저 지치는 느낌이 들면 척추기립근 자체를 따로 키우는 게 도움이 됩니다.
  •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분은 허리 뒤쪽 근지구력이 약해지기 쉬워, 가벼운 보조 운동이 체감상 편안함을 주기도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 운동 | 특징 | 팁 | |---|---|---| | 백 익스텐션(45도) | 척추기립근을 실제로 움직이며 단련 | 엉덩이 높이에 패드, 허리를 과하게 젖히지 않고 몸이 일직선이 될 때까지 | | 버드독 | 가볍게 버티는 힘과 조절력 | 네발 자세에서 반대 팔·다리를 뻗고 2~3초 멈추기 | | 굿모닝(가벼운 바) | 엉덩이를 축으로 숙였다 펴기 | 등은 곧게, 햄스트링이 당길 만큼만 내려가기 | |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 햄스트링과 함께 등 버티기 | 이미 하고 있다면 이것으로 충분할 수도 |

백 익스텐션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위에서 허리를 과하게 꺾는 것입니다. 몸이 다리와 일직선이 되는 지점이 끝입니다. 거기서 더 젖히면 근육보다 척추 뒤쪽 관절에 부담이 갑니다.

허리가 아플 때 기억할 것

  • 근육통과 날카로운 통증은 다릅니다. 운동 다음 날 허리 근육이 뻐근한 건 흔하지만,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나 저림이 있다면 운동을 멈추고 진료를 받는 게 맞습니다.
  • 통증이 있을 때 무조건 쉬는 것보다,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편이 회복에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건 가벼운 근육 뻐근함 이야기이고, 진단이 필요한 통증은 예외입니다.
  • 허리를 지키는 데는 허리 근육만큼 엉덩이와 복근도 중요합니다. 무거운 걸 들 때 엉덩관절로 숙이는 연습(힙힌지)이 허리 부담을 크게 줄입니다.

주간 구성 예시

이미 데드리프트·스쿼트를 하고 있다면, 주 1~2회 하체나 등 운동 끝에 이 정도만 더해도 됩니다.

  • 백 익스텐션 2~3세트 × 10~15회(맨몸으로 시작, 쉬워지면 원판을 가슴에 안고)
  • 버드독 좌우 2세트 × 8회(각 2~3초 멈춤)

허리 근육은 매일 쓰는 근육이라 회복이 빠른 편이고, 비교적 높은 반복에 잘 반응합니다. 무게보다 자세를 먼저 챙기세요.

핵심 요약

  • 척추기립근의 가장 큰 일은 척추가 굽지 않게 버티는 것입니다.
  • 데드리프트·스쿼트로 버티는 힘은 늘지만, 근육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자극은 적습니다.
  • 무게가 늘수록 등이 먼저 말린다면 백 익스텐션 같은 보조 운동을 주 1~2회 더하세요.
  • 백 익스텐션은 몸이 일직선이 되는 데서 멈추고, 허리를 과하게 젖히지 않습니다.
  • 다리로 뻗치는 통증·저림은 운동이 아니라 진료가 먼저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로그인하고 댓글 달기